품앗이 세계화 취지문을 선포하였다.
2010년, G20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새로운 행보를 전개해야 합니다. 바야흐로 지구촌 환경이 국제사회로의 기여 없이는 중·장기적 국익을 도모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뀜에 따라, 2009년 11 월,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공식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명실 공히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시혜국’으로 인 정받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하면 눈부신 경제성장과 IT산업의 쾌속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려운 이웃 국가들에 대한 원조에는 등한시하는 국가 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차제에 국가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 공헌할 도 리를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력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역할과 행동 전개로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하겠습니다. 과거 6ㆍ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 면식도 없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돕는 데 인색하지 않았던 이웃 나라들의 도움이 오늘날의 한국을 이루는 초석이 되었듯이, 이제 우리가 어려운 근린 국가에게 따 스한 손길을 내밀어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가 굶주리고 헐벗고 절망 속에 몸부림 칠 때, 이방의 따스한 손길이 우리에게 자생의 길과 지혜를 주었듯이, 그들을 위 로하고 격려하면서 자국 발전에 적실성 있는 도움이 되는 일을 시작해야 하겠습 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국 고유전통의 정신인 ‘품앗이의 실 천’과 더불어 ‘품앗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브랜드화 함으로써, 품격 있고 성숙하 게 섬기는 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것을 감히 주장합니다. 세계 최초 ‘도움을 받 던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발돋움한 현 시점을 계기로, 우리는 오늘의 대한 민국을 있게 한 우리나라 전통적 삶의 정신인 ‘품앗이’를 근간으로, 지구촌의 어려 운 이웃과 서로 돕고 살아가는 인류애의 보편가치와 지혜를 나눌 때, 한국의 대 외적인 이미지를 훌륭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개도국의 처지 에서 선진국의 대열로 올라선 준-선진국가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 극빈 국과 열강선진의 이익을 중재함으로써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고 아울 러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가브랜드를 높이면서, 21세기의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 해 나갈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